[정년교수 인터뷰]

오수익 교수
기계항공공학부

“아직도 정년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연 오수익 교수는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퇴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선배 교수들의 퇴임에 축하의 말을 전해야 할지 섭섭함을 표해야 할지 고민했었다”며 “막상 퇴임을 맞게 되니 여태껏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축하받아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정년 소감을 밝혔다.

오 교수는 금속성형 시뮬레이션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연구를 활발히 하는 동시에 자신이 개발한 비선형 시뮬레이션 자동화에 관한 특허를 매입해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교수 임용 이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물리적 성형과 관련된 연구를 했으며 한국소성학회 회장,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오 교수는 연구뿐 아니라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학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연구실 벽에 걸려있는 여러 사진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매년 연구실의 학생들과 사진을 찍어 간직하고 있다”며 “이따금씩 사진을 보며 연구 중에 있었던 여러 가지 추억이 떠올라 행복한 기억에 잠기곤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기자가 퇴임 후의 계획을 묻자 오 교수는 “학창시절부터 50년간 해 오던 공부로 부터 홀가분해져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50년간 열심히 달려온 만큼 당분간은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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