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의 연이은 파행, 학내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공동체 문화의 침체, 학내 구성원 사이의 공감대와 담론의 부재. 지금 서울대의 학생사회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신문』은 발행 이후 줄곧 변화하는 학생사회의 모습을 담아 왔다. 그 중에서도 대학만평은 1973년 대학시상이라는 이름으로 지면 상에 등장한 이후 시시각각 변화하는 학생사회의 모든 것을 한 컷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해왔다. 2010년 현재 관악의 학생사회는 11월 총학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학신문』은 ‘대학만평’을 통해 지난 40년간의 학생사회를 돌이켜 보면서 학생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학생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삽화: 유다예 기자 dada@snu.kr


대학문화

               


학생회

   

학생회 활성화를 위한 학생들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975년 긴급조치 9호 선포로 학생회가 전면 해체되고 4·19 혁명 이후 사라졌던 학도호국단이 빈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학도호국단은 어용조직의 성격을 극복할 수 없었고 자연스레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0·26 사태로 유신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학생회 재건 시도가 기다렸다는듯이 활발히 일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학교 당국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1984년 총학생회를 재건, 1987년에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 점차 학생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면서 1995년 이후 2010년까지 단 2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거에서 연장투표를 시행해야만 했다. 심지어 2003년에는 연장투표를 거치고도 투표율이 선거 성사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사상 초유로 총학 선거가 무산됐다. 현재 서울대는 2009년 총학 선거와 2010년 재선거의 잇따른 무산으로 ‘총학 없는 1년’을 보냈다. 더군다나 사회대, 사범대 등 단대 학생회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던 단대에서 들려온 연이은 단대 학생회 무산 소식은 학생사회에 대한 유례 없는 위기의식이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곧 있을 11월의 총학 선거와 그 이후 펼쳐질 학생사회의 귀추가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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