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비해 학생들 선거 관심 높아져
『대학신문』을 비롯한 학내언론에서 주최한 정책간담회에서 네 선본은 모두 등록금 인상 반대, 학제 개편 결정과정에 학생의사 반영 확대 등 교육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학사 구조조정안에 대해서는 「희망질주」, 「색깔 입히기」 선본은 전면반대했으나 「원코리아」 선본은 정원축소, 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로」 선본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각 선본은 ‘탄핵이 잘못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이후 활동 계획에서는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색깔 입히기」는 16대 국회 규탄과 함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지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희망질주」는 “특정 당 지지를 넘어 국민소환제, 국민발의제를 요구하는 국민투표 실시에 초점을 맞추자”고 말했으며 「원코리아」는 “통일세력의 정치세력화를 꾀하자”고 주장했다. 「학교로」는 “총학생회가 한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 의사를 배제한 탄핵 정국 사태를 통해 그간 학생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총학생회 운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31일(수) 전기공학부 학생회가 주최한 총학생회 선거 간담회가 301동에서 열려 「원코리아」를 제외한 세 개 선본이 참석했다. 주최측 질의 가운데 ‘이공계 위기담론에 대한 의견’에 대해 세 선본은 “심각하고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정책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일(금)에는 의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정책 간담회가 연건 캠퍼스 도서관 건물 지하 학술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씨(의학과ㆍ99)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인물조차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다”며 연건 캠퍼스에 대한 정책 및 관심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 선본 모두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정책을 연건 캠퍼스에서도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연건 캠퍼스와 관악캠퍼스의 연계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선거 일정으로 오는 6일(화) 아크로에서의 2차 공동유세와 7일(수)부터 사흘 간 투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