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속 계속되는 대면 전환 노력

 

코로나19 확진 통보 방식 변경

대체 수업 제공 미흡 지적돼

비대면 수업 공간 확보도 중요

기숙사 격리 문제도 해결 시급

대면 수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2022학년도 1학기가 이제 4주차에 접어들었다. 본부는 개강을 앞두고 학내 구성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수업 운영 관련 Q&A’를 공지하고 방역대책 가이드라인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대면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면 수업 양상에도 변화와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통보 방식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학생의 확진 사실이 학교에 통보되면 보건진료소가 이를 교수자에게 전달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보건진료소 대신 학생이 직접 교수자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뀐 것이다. 장학복지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출석 인정을 위해 교수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상황에서 보건진료소가 이 일을 담당하다 보니, 업무 부담도 크고 연락이 중복되기도 했다”라며 “이제 보건진료소에서는 학생 확진과 관련해 교수자에게 따로 연락이 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대체 수업 제공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던 김민지 씨(윤리교육과·21)는 “대체 수업 영상이 따로 제공되지는 않았다”라며 “수업 때 사용한 PPT 자료만 올려주셔서 같이 수강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봐 수업 내용을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이승호 씨(독어독문학과·22)는 “코로나19 확진 학생을 위해 하이브리드 강의를 진행하거나 대면 강의 녹화본을 제공하는 교수님도 계셨다”라며 “따로 대체 수업이 제공되지 않은 과목은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학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체 수업 제공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연달아 있는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들을 공간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비대면 수업을 들을 만한 공간을 추천해달라는 학생들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학사과 관계자는 “수업이 배정된 대면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각 단과대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가령, 강의계획서에 강의실이 A동 101호라고 나와 있다면 해당 강의 수강생은 비대면 여부와 관계없이 정해진 수업 시간대에 그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김민지 씨는 “사범대 등 일부 단과대에서 공간 대여 사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만큼 앞으로도 비대면 수업을 위한 공간 마련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면 전환 과정에서 늘어가는 기숙사 거주 확진자들의 격리 문제 역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승호 씨는 “교내 신속분자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이후에도 PCR 검사 전까지 숙박할 장소가 없었다”라며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 격리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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