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둘러 본 ‘2022 서울대 예술주간’

19일(월)부터 23일까지 ‘2022 서울대 예술주간’이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모든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예술주간은 음악 공연, 동아리 공연, 미술 전시, 시낭송 음악회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했다.

◇동양의 가락에 서양의 선율을 곁들여=지난 22일 오후 4시 연건캠퍼스 융합관(8동) 앞마당에는 국악과 전공 과목 ‘공연제작워크숍’ 수강생 5명이 △창(唱) △피아노 연주 △콘트라베이스 연주 △해금 연주를 선보였다. 국악을 기반으로 서양 악기를 배합해 새로움을 선사한 공연이었다. 

공연제작워크샵 수강생이 선보이는 콘트라베이스와 창.
공연제작워크샵 수강생이 선보이는 콘트라베이스와 창.

이번 공연에 참여한 노하연 씨(국악과·22)는 “타 학과 사람과 함께 버스킹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공연이 국악을 더 대중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렁이는 순간은 무의식 속으로=연건캠퍼스 간호대 제2연구동(11동) 학생 휴게실에는 강혜원 작가(동양화과 석사과정)의 그림 작품 〈Aqua〉가 걸려 있다.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9월임에도, 휴게실에 전시된 작품 한 점만큼은 시원했다. ‘우연히 접하는 빛나고 반짝이던 이미지의 잔상은 그 순간 흐릿해져 시간이 지나도 무의식에 남는다’는 작가의 작품 설명을 읽으면 우리의 기억을 반추하게 된다. 순간의 포착은 그림 속 파도와 같이 눈앞에서 금방 사라지지만 어렴풋이 느껴지는 황홀함으로 우리 무의식에 남아 있을 것이다.

강혜원 작가의 작품 〈Aqua〉.
강혜원 작가의 작품 〈Aqua〉.

이번 예술주간 준비위원회 위원인 윤주영 교수(간호학과)는 “예술주간이 예전과 같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준비되어 너무 설레고 기대가 크다”며 “아직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서울대는 이전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열린 예술 주간은 많은 이들의 열정을 보여줬다. 뜨거웠던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내년에 이어질 예술주간도 많은 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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