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관리과, 셔틀 증차 및 배차 간격 축소 결정

길어진 대기 줄에 불만 속출

사당 셔틀 운영 다시 변경돼

등교 셔틀 증차 예정

캠퍼스관리과, 계약 기간 조정 논의

▲지난 3일(금) 하교 셔틀을 기다리는 학생들.
▲지난 3일(금) 하교 셔틀을 기다리는 학생들.

지난 10일(금) 캠퍼스관리과(캠관과)가 지난달 23일 공지한 셔틀버스(셔틀) 배차 간격과 운영 대수 계획을 번복했다. 캠관과는 지난달 23일 △사당 셔틀의 배차 간격을 15분으로 연장 △45인승 버스를 25인승으로 축소 △운행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전 10시까지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시 셔틀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영 대수를 늘리겠다고 10일 재공지한 것이다.

변경 전 공지의 배경은 셔틀 가격의 상승이었다. 캠관과 권견우성 주무관은 “코로나 시기에는 관광버스 수요가 없어 대학의 셔틀 입찰이 관광버스 업체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관광버스 수요가 폭증해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약 15억 원이었던 버스 입찰 가격이 올해 약 30억 원으로 상승해 수요가 비교적 적은 사당 셔틀의 배차 간격을 늘리고 버스 크기 또한 줄여야 했다.

그러나 축소된 사당 셔틀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오전 9시 30분 셔틀을 타기 위해 기다리던 최환 씨(공예과·19)는 “사당 셔틀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 불편하다”라며 “버스가 작아진 탓에 이전과 달리 버스를 1대 정도 보내고 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더 길어졌다”라고 전했다.

사당 셔틀 운영 변동 사항과 관련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캠관과는 사당 셔틀의 운영 방침을 다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오전부터 사당 셔틀은 배차 간격이 10분으로 복구됐으며, △8시 20분 △8시 30분 △9시 △9시 10분 △9시 40분 △9시 50분에 다시 45인승 버스가 배치됐다. 

서울대입구역에서 행정관과 제2공학관으로 가는 셔틀, 하교 셔틀의 긴 대기 줄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오전 9시 서울대입구역에서 행정관으로 향하는 셔틀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박현민 씨(화학생물공학부 박사과정)는 “코로나19 전이나 작년과 비교해봐도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본다”라고 전했다. 오후 5시 하교 셔틀을 기다리던 노명주 씨(식물생산과학부·20)도 “작년에 비해 줄이 2배는 길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대기 줄은 셔틀버스 탑승 장소에서부터 잔디광장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밖으로 나올 정도로 길어졌다.

이에 대해 권견우성 주무관은 “학교 전반에 걸쳐 대면 수업이 활성화됐고, 입학식, 동아리소개제 등의 행사로 많은 구성원들이 학교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권 주무관은 “서울대입구역에서 행정관, 제2공학관으로 가는 셔틀 또한 각각 1대씩 증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견우성 주무관은 해당 문제의 해결을 넘어 셔틀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캠관과에서 장기적으로 계획 중인 사안도 설명했다. 권 주무관은 “근본적으로 버스 업체와의 계약에서 어려움을 줬던 서울대의 짧은 용역 기간을 개선하고자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는 전례에 따라 현재까지 셔틀 용역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진행했으나, 장기적 계약을 맺는 사기업에 비해 버스 업체들에게 메리트가 적어 입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캠관과 내부에서는 용역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조재현 총학생회장(자유전공학부·20)은 “총학생회 복지국에서 교통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전용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신설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구민지 사진부장 

grrr0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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