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 회칙 전면 개정해

동아리연합회, 총동아리연합회로 명칭 변경

동아리 분과 기존 6개에서 8개로 늘어

학생총회 폐지 및 전동대회 최고 기구화 이뤄져

상정된 5가지 논의안건 모두 통과돼

 

지난 7일(월) ZOOM을 통해 2023년 상반기 임시 전체동아리연합회대표자회의(전동대회)가 열렸다. 회의는 오후 8시 30분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를 충족하는 72명이 참석해 동아리연합회(동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김정우 위원장(정치외교학부·20)이 개회했으며, 1가지의 보고안건과 5가지의 논의안건이 다뤄졌다. 보고안건은 ‘동아리연합회 개혁 특별위원회’(개혁 특위) 활동 보고의 건이었다. 개혁 특위는 동연 비대위에서 올해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특별위원회로,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4차례의 회의를 통해 동연 회칙 개정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번 전동대회에서 개혁 특위는 △분과회의 △방향성·의사결정 구조 및 선거 △명칭 변경 및 동아리연합회 협의회 신설 △기타·행정적 내용 △회칙 조항 형식의 변경의 5가지 회칙 개정안을 논의안건으로 상정했다. 논의안건에 대한 투표는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 표결방에서 이뤄졌으며, 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표결과 표결 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모두 통과됐다.

 

분과회의 개정안은 동아리 간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분과가 분과장을 중심으로 안정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제안됐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동아리 분과는 기존의 △학술매체 △취미교양 △연행예술 △인권봉사 △무예운동 △종교의 6개 분과에서 △학술·매체 △운동 △음악예술 △전시·행위예술 △취미 △종교 △사회·인권 △봉사의 8개 분과로 개정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는 모든 동아리 회원이 분과장 피선거권 자격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동아리 대표자의 추천을 받은 회원만이 해당 자격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분과장 궐위 시 언제든지 선거를 통해 새로운 분과장을 선출할 수 있으며, 새로운 분과장은 남은 임기까지 활동하도록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분과장 궐위 시 분과회의의 인준을 받은 해당 분과 동아리 회원 1인이 그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대행 조항은 삭제됐다.

 

방향성·의사결정 구조 및 선거 개정안과 관련해 개혁 특위는 2가지의 개정안을 내놨다. 첫 번째 안은 전면개정안으로, △간접 민주주의 △동아리 대표자의 권한과 책임 강화 △동연의 행정 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해당 안은 최고 의결기구인 동연학생총회를 폐지하고 전동대회의 최고 기구화를 이루는 것과 동아리연합회장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우선 검토한 후 전동대회에서 이를 숙의해 동아리연합회장 당선자를 결정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한편 두 번째 안은 일부개정안으로, △직접 민주주의 △개별 동아리원의 동연 참여 강화 △동연의 대의 기능 강조를 표방한다. 해당 안은 동연학생총회를 존치하는 동시에 모든 개별 동아리원이 참여하는 대중 투표 방식의 총투표를 신설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준비한 총투표를 통해 동아리연합회장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동대회에서 택한 안은 전자로, 해당 안건은 △찬성 70표 △반대 0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동연의 명칭과 회칙도 달라졌다. 명칭 변경 및 동연 협의회 신설 개정안은 동연의 개혁을 이루고 서울대 내 동아리들의 연합이라는 동연의 포괄적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상정됐다. 이에 동연의 기존 공식 명칭이었던 ‘서울대학교 동아리연합회’는 ‘서울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로 변경됐다. 또한 기타·행정적 내용 개정안은 기존 회칙에는 미비했던 공간 관리와 정등록 동아리에 대한 활동심사에 대한 내용을 회칙에 명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더불어 발의된 회칙 조항 형식의 변경 개정안에 따라 동연의 회칙상 ‘조’ 또는 ‘호’로만 명시됐던 회칙 형식은 서울대 총학생회 회칙 구성 방식인 조, 항 , 호 구성 방식에 맞춰 수정됐다.

 

비대위 김정우 위원장은 “동연이 비대위 체제로 이어지는 것이 올해로 3년째”라며 “올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동연을 정상화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각 분과장이 모두 궐위인 상태라 분과회의와 운영위원회가 올해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라며 “동연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형태가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 회칙을 전면 개정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된 회칙은 임시 전동대회가 끝나고 개정 사실이 공포된 날인 지난 10일에 바로 효력을 지니게 됐다. 김 위원장은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할 예정이며, 개정된 회칙에 기반해 세칙을 개정하고 이달 내로 동연 홈페이지 재구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회칙은 동연 홈페이지(ari.snu.ac.kr) 회칙/시행세칙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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