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장 인터뷰 | 사회대 김대일 학장

지난 5일(화) 사회과학관(16동) 305호에서 올해 1월 2일 자로 새로 취임한 사회대 김대일 학장(경제학부)을 만났다. 그는 취임 소감으로 “사회대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아 학장을 맡게 됐다”라며 겸손한 모습으로 감사를 전했다.

 

Q. 현재 사회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단기적 과제는 사회과학관 리모델링 공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학장으로서 공사가 계획대로 무사히 끝나도록 임기 동안 원만히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장기적 과제는 기술 진보가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논의의 끝은 아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람, 생활 환경,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를 분석하는 것이 사회대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사회대에서 수행되고 있는 연구들은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사회과학이 사람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기초학문인 만큼, 사람들이 사회과학 연구에 투자하도록 단과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Q. 사회대는 2025년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2021년부터 ‘사회대 50년, 넥스트 50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해당 캠페인은 사회과학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이다. 지금은 기술 혁신으로 인해 사회에 큰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로, 사회과학이 중요한 시점이다. 사회과학 연구의 역량과 질을 높이고, 사회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을 적절히 교육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하다. 학과별로 진행했던 기존 캠페인들과는 달리, 사회과학을 총괄해 사회에 그 중요성을 알리고자 사회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 ‘사회대 50년, 넥스트 50년’이다. 사회과학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문과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기부를 받기 위해 캠페인이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사회대 대학원생을 주축으로 사회과학관 리모델링 기간 동안 사용할 대체 공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 논의 현황이 궁금하다. 

A. 현재 연구공원지원시설(940동) B127호에 대체 공간을 마련했고, 이를 사회대 대학원생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마련된 대체 공간은 도서관 형식의 열람실로, 지반 공사나 골조 공사 등으로 공사 소음이 심해질 때 그곳으로 대피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외에도 대학원생의 요구가 있다면 추가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Q. 학부대학 및 ‘열린 전공’ 신설과 관련해 본부와 단과대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사회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A. 열린 전공이란 학생이 전공 없이 입학한 이후 일정한 전공 탐색 기간을 가진 뒤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 진입하는 것이다. 문제는 열린 전공을 위해 현 자유전공학부 정원 이외에도 추가적인 학생 정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열린 전공의 학생 정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공대 △경영대 △농생대 △생활대의 7개 단과대가 입학 정원을 일부 포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대는 각 단과대에서 현재 입학 정원의 10퍼센트가량을 각출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기초학문 보호 측면에서 일정 부분 대비책은 필요하다. 특정 학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지만 열린 전공의 취지가 사회와 학생의 수요를 반영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제안했다.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쏠림이 일어난다면 이를 어느 정도는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선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공에서는 높은 비율로 입학 정원을 각출해 대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열린 전공 도입 1, 2년 후 예상하지 못한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때 추가적인 정원 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사회대의 제안이 많은 단과대 지지를 받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과도한 쏠림 방지 대책으로 열린 전공 도입 전후로 전공별 학생 수에 변화가 없다면, 열린 전공을 신설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입학 정원 조정에 관해서는 추후의 논의를 지켜봐 주기를 부탁한다.

 

김대일 학장은 사회대 학생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만큼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를 바란다”라며 사회대 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조언했다. 또한 그는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성숙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를 당부했다.

 

사진: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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