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제7회 서울대학교발전재단 나눔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한서연 씨

지난달 29일 호암교수회관(125동) 무궁화홀에서 개최된 ‘2024학년도 서울대학교발전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제7회 서울대학교발전재단 나눔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서울대학교발전재단과 『대학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으로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후 지난 6일(수), 호암교수회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서연 씨(지리교육과·18)를 만났다. 

 

Q. 공모전에 글을 출품한 계기는?

A.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기 전, 장학금 수혜자로서의 경험을 담은 수기를 서울대학교발전기금 수기공모전에 출품한 적이 있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글은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나눔을 받은 경험보다는 나눔을 실천한 경험을 담고자 했다.

 

Q. 글의 제목을 ‘나눔, 나도 할 수 있어 :)’라고 정한 이유는?

A. 학부생들의 경우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보니 나눔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눔에 있어서는 그 액수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면서, 나눔이란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의미를 전하고자 제목을 ‘나눔, 나도 할 수 있어 :)’라고 정했다.

 

Q. 출품작에서 ‘천원의 식샤’ 모금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썼다.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본 소감은?

A.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다. 키오스크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금액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것이 기부 과정의 전부라서 편리했다. 또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며 문화 체험 지원이나 장학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의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베푸는 선배가 될 수 있어 뿌듯했다.

 

Q. ‘천원의 식샤’ 모금 사업 참여자로서 모금 사업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 제안하고 싶은 바가 있나?

A. 모금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타 대학의 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기금의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기부의 성과를 홍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천원의 학식(천식) 단말기 옆에 2,000원 단말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천식 결제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Q. 본인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가?

A. 나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듯이, 내게 가진 것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며 돕는 것이 기부라고 생각한다. 기부는 금전적인 차원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방면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모두 기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버스를 타는 것도,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모두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나에게 기부는 나눔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결론적으로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

 

Q. 앞으로의 기부 계획은?

A. 고등학생 때부터 ‘컴패션’이라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에 기부할 계획이 있었는데, 취업 이후 이를 실천하려 한다. 또 한때 교사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자립 청소년을 지원하거나, 서울대 혹은 교육 환경이 어려운 지역에 장학금을 기부할 생각도 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서연 씨는 “작은 액수라도 여러 사람이 모으면 큰 금액이 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김부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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