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에 발생한 신입생 선착순 수강신청 오류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가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금) 2024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와 오병권 교무처장(수리과학부) 간의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본부는 이번 수강신청 오류로 인해 가장 피해가 컸던 ‘물리학실험’ ‘화학’ ‘대학영어’ 등의 과목을 계절학기에 추가 개설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과 허민주 주무관은 『대학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학기가 이미 개강했으므로 당장 이번 학기에 과목을 추가 개설하거나 증원하는 형태의 구제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면서도 “기초교육원이나 각 학과와 논의해 오는 계절학기 일부 강의의 추가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본부는 이번 수강신청 오류가 정보화본부의 실수임을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구제책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이에 앞서 본부의 요청으로 성사된 지난 13일 본부와 연석회의 간의 간담회에서는 수강신청 기간 본부와 학생 간의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양측은 수강신청 오류 발생 시 본부와 학생 간 소통을 통해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화본부 내 수강신청 전담 소통팀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정보화본부와 연석회의 사이에서 줄곧 논의됐던 정보화본부의 사과문 작성 여부에 대한 설왕설래도 같은 날 정보화본부가 3월 중 사과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신입생 수강신청 오류 사태 직후 연석회의는 정보화본부에 구제책과 함께 정보화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요구했고 정보화본부는 지난달 27일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업무 과중으로 사과문 작성 여부에 대한 정보화본부의 답변이 늦어지자, 연석회의가 인스타그램과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정보화본부의 후속 조치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게시하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정보화본부가 사과문을 작성하기로 하면서 정보화본부의 사과문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는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연석회의 박준영 중앙집행위원장(사회복지학과·23)은 “사과문과 구체적인 대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수강신청 오류에 대한 향후 대응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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