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캠퍼스를 걷다 보면 각 단과대에서 하는 축제 부스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얼마 전에 2022 가을 축제 ‘SNUFESTIVAL: 버들골’도 열렸다. 사실 『대학신문』 홈페이지의 인기 뉴스란에 있는 가을 축제 기사는 2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본 『대학신문』 기사다. 버들골 가을 축제 폐막제가 종료된 후 여운이 사라지지 않아 기숙사에 들어와 축제 사진과 영상들을 봤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신문』에 가을 축제 사진이 올라온 것을 봤다. 축제가 끝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올라온 것이 놀라웠고 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신문』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이트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캠퍼스 기사부터 책, 사회, 문화 등 여러 가지 소식과 인터뷰, 만평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 자주 찾아보기로 다짐했다. 때마침 ‘대학신문을 읽고’ 독자 기고 요청을 받게 돼 『대학신문』을 자세히 읽게 됐다.

『대학신문』 2055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기사는 약대 학장님의 인터뷰다. 올해 첫 6년제 약대생으로 입학한 내가 선배들과 다른 커리큘럼을 보면서 가졌던 의문이 해결됐기 때문이다. 약학과 고전, 예술, 경영 등의 학문을 융합한 교과목의 편성을 통해 창의적인 미래 약학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알게 됐다.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의 시대가 열림에 따라 요구되는 약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말씀을 보고는 내가 미래에 약사로서 어떠한 일을 수행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됐다. 이 기사를 읽으며 신문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도 던져준다는 것을 느꼈다.

이외에도 전학대회, 사회대연극당 기사 등을 읽으면서 잘 알고 있지 못했던 학교 내 소식을 알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남은 2학기 기간에도 『대학신문』을 챙겨보면서 학내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며 학교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분명 『대학신문』이 도움이 될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대학신문』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을 때 그 존재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 서울대 학보인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리고, 기사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더 많은 학내 구성원이 학내 소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축제 부스에서 『대학신문』을 접한 친구들도 있었기에 홍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신문』이 학내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독자의 작은 바람이다.

이혜린

약학계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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