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간 문제 대책 마련 중… 반방은 강의실로?

▲사회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시설기획과)
▲사회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 시설기획과)

2021년 5월 확정된 사회대(16동) 리모델링 및 한국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 신축 공사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대학신문』 2021년 5월 17일 자) 이번 공사는 6월 중으로 업체가 선정되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총 54개월이 소요되며 두 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공사는 7월부터 시작해 2026년 5월경 종료되고 2단계 공사는 2026년 5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1단계 공사는 혁신센터 신축을, 2단계 공사는 사회대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골자로 한다.

새로 지어지는 혁신센터는 사회과학도서관(16동) 위치에 자리 잡으며, 사회과학도서관은 혁신센터 1층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경제학부 추희정 선임주무관은 “본래 우석경제관(223동) 지하에 혁신센터가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학부 교육 환경을 고려해 위치를 사회과학도서관으로 변경했다”라고 전했다. 혁신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층이며 대학원연구실과 학생 휴게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2단계 공사의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사회대의 전반적인 시설이 개선된다. 사회대 이정민 학생부학장(경제학부)은 “누수 문제 해결이나 냉난방 시설 보강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시설도 신축된다”라며 “강의실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여럿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화장실 보수도 이뤄진다. 이정민 부학장은 “현재 사회대 화장실은 매우 노후화된 상태”라며 “보수 공사를 통해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부학장은 화장실의 접근성을 언급하며 장애인 화장실에 각고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사로 인해 소음 문제와 공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물 철거가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동시에 일부 교수연구실과 강의실, 반방 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용이 어려워지는 구역은 사회과학도서관 부근의 사회대 1~6층이다. 사회대에 따르면 6월부터 2층의 △정치외교/나침반 △정치외교/일치단결반 △경제C/始 △인류/한음반 △심리/알반 △지리/겨레반 △사회복지/한길반 7개 반방과 사회대 학생회실을 이용할 수 없고, 3~5층의 53개 교수연구실 접근이 제한된다. 

또한 사회대 41개 강의실 중 17개 강의실도 이용할 수 없으며 대학원생을 위한 세미나실도 새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외교학부 △경제학부 △인류학과 △심리학과 △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언론정보학과 △언론정보연구소 △여성학 협동과정 행정실 역시 공사 구역에 포함돼 이전이 필요하다.

이번 공사에 대해 사회대 강민준 학생회장(정치외교학부․21)은 “리모델링 계획 전 단계에서부터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학교 측의 노력이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회대 건물을 사용했던 반 학생회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라며 “이정민 부학장과 지난 12일(금) 면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수용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소음 문제에 대해 이정민 부학장은 “소음 관련 법적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는 주말이나 밤에 진행할 수 있도록 본부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수자들에게는 소음이 심할 경우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도록 부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공사 중 구성원 상주 공간 창문 밀봉 차단 및 가림막 설치 △공사 현장 내 이동식 방음벽 설치 △사회대 건물 내 가설 방음 패널 설치 및 현장 주변 4~8m의 가설 펜스 설치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 기간 동안 폐쇄되는 강의실을 사용하는 강의는 강의실이 재배정된다. 이에 △인문사회계멀티미디어강의동(83동) △근대법학교육100주년기념관(84동) △아시아연구소(101동) △규장각한국학연구원(103동) △우석경제관(223동) 일부 공간이 강의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반방 대체 공간 마련과 관련해 이 부학장은 “사회대 1층에 당분간 철거되지 않는 강의실들이 있다”라며 “그곳에 간이로 파티션을 설치해 공간을 제공하거나 신양학술정보관III(16-1동)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수연구실은 1단계 공사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사회대 내 공간이나 신양학술정보관Ⅲ, 아시아연구소, 종합교육연구동(220동) 등으로 이전되고 행정실들은 사회대 2층 중 1단계 공사 구역이 아닌 공간 혹은 신양학술정보관III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대학원생 세미나실 문제는 명확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한편 인문대 리모델링 공사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인문대 7동 리모델링 당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실험자원동물관리원 박종길 선임주무관은 “학생 공간 문제의 경우 인문대 내에서 조금 작은 크기의 다른 공간을 제공하거나 큰 사무 공간에 가벽을 세워 해결했다”라면서도 “어느 정도의 소음은 감안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문대 2동 리모델링 당시 학생부학장을 맡았던 인문대 강창우 학장(독어독문학과)은 “교수연구실은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4층을 공동 연구실로 꾸며 제공했으며 행정실 또한 공동 사무실을 마련해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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