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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마무리하고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오랜 노력의 결실을 울타리 밖의 세상과 나누게 될 뜻 깊은 새 출발이다.지난해 서울대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총학생회장의 제명과 몇몇 교수들의 성추행 등 대학 전체를 흔드는 사건들로 인해 관악을 바라보는 시선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서울대’ 세 글자를 손에 쥐고 교문을
사설
대학신문
2015.0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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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유난히 인재(人災)가 많았다.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를 시작으로 4월 세월호 참사, 5월의 경기 고양종합터미널과 장성 요양병원 화재, 지난 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후진국형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일련의 사고를 관통하는 핵심어는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효과적 관리체계의 미비였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부랴부랴 책임자 처벌과
사설
대학신문
2014.11.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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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대 총학선거에 이어 제57대 총학선거도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 속에 연장투표에 돌입했다. 침체되어 있던 학생사회의 활로 모색이 더욱 어렵게 됐다. 그런데 이는 익히 예상됐던 바였다. 지난해에도 연장투표 끝에 어렵게 총학이 출범했지만 총학생회장 제명 파동이 총학의 해산으로 이어지면서 총학에 대한 학생사회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총
사설
대학신문
2014.11.2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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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총장 선출 과정을 재논의하기 위해 ‘총장선출제도 평가 및 개선 소위원회’ 산하에 연구진이 구성됐다.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와 대학원생 총협의회가 의견서를 통해 위 논의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학생의 학내 거버넌스 참여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때마침 지금은 서울대가 ‘국립대학법인’으로 거듭나면서 학교의
사설
대학신문
2014.11.1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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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정감사가 마무리돼가던 지난달 26일, 국회 본청 기둥에 ‘나 니들 시러(싫어)’라는 낙서가 검은색 래커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낙서는 서울 소재 한 사립대 영상학과에 다니는 두 학생이 광고연출 수업의 과제물로 시도한 것으로 뚜렷한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두 대학생의 과욕에서 비롯된 해프닝 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인터넷을
사설
대학신문
2014.11.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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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이 이공계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윤리 문제가 공론화됐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교양과학 실험 교과목을 수강하며 실험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앞서 수강한 학생들의 실험 보고서를 표절한 일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험 결과 조작 및 보고서 표절은 엄연한 부정행위이지만 학부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사설
대학신문
2014.11.0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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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간 국회는 2015년 정부 예산안 심사를 하게 된다. 개정 국회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11월 내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의 예산안이 자동으로 본회의에 회부되기 때문에 예산안 심사는 기한 내에 신중하게 합의돼야 한다.내년 예산은 총 376조 원에 달한다. 여당은 ‘경제 살리기·안전·서민복지’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를 주장하면서 정부안의 조
사설
대학신문
2014.11.0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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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정감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최계운 사장은 “현재 물 값은 원가의 83∼85% 수준이기 때문에 원가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원수(수돗물이 되는 물) 요금의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고속도로 통행료의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는데, 최근 정부가 연내 4.9%의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결론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
사설
대학신문사
2014.11.0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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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이 지난달 20일부터 약 2주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문제와 부당한 처우로 인해 연구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 선배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지적이 빈번한 가운데 실험실/연구실 환경이 좋지 않아 건강에 해롭다고 답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연구, 휴게, 자치활동 등을 위
사설
대학신문
2014.11.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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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축제의 한 꼭지였던 ‘관악게임리그’ 결승전에 참가한 한 팀의 ‘삼일한’이라는 여성비하적 팀명을 놓고 학내가 논란에 휩싸였다. 삼일한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과 북어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라는 관용적 문구를 유머 코드로 줄여 사용하면서 커뮤니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퍼져나간 인터넷 용어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점점 커지자 축제하
사설
대학신문
2014.10.1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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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지난 2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고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지급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다. 법안의 대표 발의자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노동계의 노동시간 단축 요구와 중소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요구를 절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노동자의 처우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사설
대학신문
2014.10.1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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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사이버 여론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의 분열을 가져오고 있다”고 발언하자마자 이틀 뒤 대검찰청은 부랴부랴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서울중앙지검에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설치했다. 전담팀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구속수사, 확산·전달자에 대한 엄벌, 주요 포털과 연계한 인터
사설
대학신문
2014.10.0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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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수)부터 14일간 시흥캠퍼스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대학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인인 만큼 학내 구성원의 관심은 크다. 구성원의 여론 수렴에 대한 요구가 여러 차례 제기됐던 점을 비춰 본다면 여론 수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다.이번 설문은 총학생회 세움단과 기획처의 의견을 절충해 시흥
사설
대학신문
2014.10.0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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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본부가 2년 이상 근무한 서울대 부속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해 문제가 됐다. 이후 어린이보육지원센터에 의해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최근 비정규직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기간제 계약직 노동자의 처우를 둘러싼 문제 역시 더욱 심각해져 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서울대 역
사설
대학신문
2014.09.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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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 문화의 달’로 지정하고 민관군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우선조치 과제를 시행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국방부는 22일부터 한 포털사이트와 공동으로 병영문화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는 등 군 혁신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와 SNS 운영, 평일 면회제도 실시
사설
대학신문
2014.09.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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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정치관여에 관한 국가정보원법 위반은 유죄, 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를 선고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에 대해서도 무죄를 주장하면서 15일 항소했고, 검찰도 17일 항소했다. 이번 판결이 ‘모순된 판결’ 또는 ‘정치적 판결’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국가의 최고정보기관의 장이 직원들을 시켜
사설
대학신문
2014.09.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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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해 온 현 정부가 담뱃값 인상안을 내놓은 데 이어 15일에는 주민세, 자동차세 등의 지방세 인상안을 입법 예고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같은 방침이 ‘사실상 증세’임을 인정했다.늘어나는 복지 수요와 매년 되풀이되는 대규모 세수 부족을 고려할 때 증세에 관한 논의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논의를 뒤로 한 채 증세를 일방적
사설
대학신문
2014.09.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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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은 대체휴일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시행된 대체휴일이었다. 대체휴일제란 설날이나 추석 연휴가 일요일 등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연휴가 끝난 뒤 하루를 더 쉴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따라서 올해 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치자 연휴 다음날인 10일이 대체휴일이 된 것이다.그러나 대체휴일제도가 본래 취지와는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대적 박탈감
사설
대학신문
2014.09.0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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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라는 움직임이 일면서 남부 학술림 무상양도가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광양시에서는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계속된 시위는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전남 광양지역 150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의 법인 전환으로 촉발된
사설
대학신문
2014.09.0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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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서울고등법원은 삼성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노동자의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 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에 대해 승소판결을 내렸다. 2011년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것이다. 이번 판결로 산재보험법을 개정하여 사업장의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근로자의 입증
사설
대학신문
2014.08.31 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