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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를 하면서 생긴 버릇 중 하나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마다 새로 나오는 『대학신문』을 읽는 것이다. 학생회를 할 때는 항상 캠퍼스면을 보면서 이번 주에 있었던 현안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살폈고 사설을 보며 우리 학생회의 행보를 점검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학생회에 몸담았던 만큼 학생회를 마무리한 지금도 습관이 돼 『대학신문』을 보는 것은 하나의 루틴이 됐다. 이번에는 기고를 하는 만큼 기대에 차 2090호를 집어들었다. 일반적인 기사가 아닌 ‘중간·기말고사 사라진다’라는 제목이 눈에 보였다. 만우절을 맞아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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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4.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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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창간된 『대학신문』은 학기 동안 매주 16면의 신문을 발행하며 매호 빈틈없이 기사를 채워낸다. 특히나 매 지면을 장식하는 사진 기사는 『대학신문』의 묘미다. 2089호의 피켓 시위 사진은 한 장에 많은 의미를 담아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요즘 학보사들이 사진 기자를 별도로 두지 않는 추세인데도 양질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대학신문』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기획에서의 좋은 시도도 돋보였다. 기획 기사 ‘2024 총선, 서울대가 말하다’에서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청년 당원과 학내단체가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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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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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동에서 43-1동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나요?” 새 학기를 앞두고 수업 시간표를 짤 때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런 글이 꼭 올라온다. 강의동 사이의 거리가 멀어 시간표를 계획할 때 동선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악캠퍼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캠퍼스로 4,108,000㎡의 넓이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는 강의실 사이가 멀어 수업을 연달아 듣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니, 학생들에게는 자랑으로 여겨지지만은 않는다. 게다가 관악캠퍼스는 관악산 부지에 들어서 있어 경사길과 계단이 많다. 특히 기숙사 부지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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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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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에서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는 새내기 강사에게 『대학신문』은 학내의 주요 소식을 균형 있고 상세하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자 학내 구성원들의 삶을 둘러싼 주요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창구다. 특히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학 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일환이라는 것을 매 학기 깨닫는다. 이런 공감의 토대를 쌓아가는 데 있어 『대학신문』은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나 같은 새내기 강사에게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사실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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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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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홍보를 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대학에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홍보가 성행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무작위로 다수의 군중에게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종이 포스터는 애용되고 있다. 동아리 홍보 시즌이 되면 포스터를 붙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그런데 그 많은 포스터는 다 누가 처리하는 것일까? 포스터를 떼는 담당 직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포스터가 붙여진 게시판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1/4정도는 제때 폐기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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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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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총선에 ‘기후위기 대응’이 하나의 핵심 정책 키워드가 될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학내에서 시행된 ‘서울대학교 ESG 구성원 인식조사’에서도 ESG의 다양한 분야 중 ‘에너지와 기후변화’는 학내 구성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위 세 부문 안에 속했다. 이는 학내 구성원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뜨거운 의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현재 서울대의 기후위기 대응 온도는 몇 도일까?서울대가 환경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학내에 지속가능발전연구소라는 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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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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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은 신문의 얼굴이다. 신문사가 생각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사와 사진이 배치된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종이 신문을 편집하는 사람이라면 상단 절반 면을 더 중시해야 한다. 가판대에 꽂히면 윗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으로 접힌 신문에는 동아리소개제 사진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 기사가 전부다. 차라리 사진 크기를 줄여 관악사 청소 환경 점검 기사의 헤드라인이라도 담기게 했으면 어떨까. 기사를 상단으로 올리고 사진을 아래로 내리는 배치도 괜찮다. 『대학신문』이 전통적으로 고집해 온 1면 배치임은 알지만 소중한 1면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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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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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9시, 수업이 있어 강의동 입구에 들어서며 『대학신문』 2086호를 집어 들었다. 신입생들이 활짝 웃고 있는 입학식 행사장 사진이 한눈에 들어왔고, 1면 상단에 특집 ‘교회에 다니고요, 퀴어입니다’와 특별기고 ‘에브리타임 ‘애용자’들에게’가 소개된 것을 보고 어떤 내용의 기사들일까 궁금해졌다.강의를 마치고 찬찬히 지난주 신문을 살펴보니 개강 후 첫 신문인 만큼 자유전공학부와 기초교육원이 관련된 학부대학, 그와 연결된 ‘열린 전공’의 조급한 추진이나 첨단융합학부 신설, 서울대형 RC(Residential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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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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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올해 신입생 400명 무전공 선발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발표된 지 세 달의 시간이 흘렀다. 자유전공학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자유전공학부장과의 면담을 위해 외출 준비를 하던 중, 동기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기사를 읽었다. 자유전공학부의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은 있지만, 기존 자유전공학부의 기능이 신입생 400명 규모의 학부대학으로 이관된다는 내용은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자칫 학부의 폐지로까지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가 여태 본부나 학부 차원의 언급조차 없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자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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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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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는 LnL, 첨단융합학부, 학부대학 등 교육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보면 본부가 학생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시도했는지 의문이 든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학생들의 목소리가 온라인 공간에만 머무는 이유는 사실상 학생과 본부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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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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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다 가고 우리 모두 봄의 경계에 서 있다. 그래서일까, 계절의 경계와 더불어 또 다른 경계에 서 있는 졸업생들의 이야기에 자연히 눈길이 갔다. 하나의 ‘끝’을 맞이한 그들의 기분은 어떨까. 또 단순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의 경계에 서 있는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학신문』 졸업 특집 면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서울대에 입학하고 학교생활을 해 나가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내 부족함이었다. 대학에는 훌륭한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대학 이전의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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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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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7년 「2007~2025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제화와 법인화를 향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보고서에는 자유전공제 도입, 복수·연합전공 확대, 교육위원회 설치,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교육) 도입 등이 제시돼 있었고, 16년이 지나 이런 과제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대부분 실현됐다. 그리고 지난 2021년에는 대학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꿔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서울대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2007년의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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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2023.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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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탁을 받아 『대학신문』을 펴고 처음 든 생각은 ‘부끄럽다’였다. 서울대에 머문 4년간, 포털 뉴스는 읽어도 『대학신문』 기사는 읽은 적이 거의 없다. 나는 ‘언론’정보학과 학생이고, 과 건물에 『대학신문』이 버젓이 놓여 있음에도. 『대학신문』의 옛 기사를 찾아보니, 2012년에 ‘위기의 대학신문, 현재를 진단하다’라는 제목으로 학생 독자가 줄어드는 문제를 다룬 적 있었다. 기사에는 설문 응답자의 75.1%가 『대학신문』을 알고 있지만 그중 실제로 읽는 사람은 46.4%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개탄과 반성이 가득했다.
독자
한예림
2023.12.03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