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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학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역사를 발전시켜 온 한 축이 과학자라는 사실은 잘 압니다. 과학의 핵심은 연구고, 그 연구의 동력은 무한한 지원과 격려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에 반대합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정치(政治)는 곧 정치(正治)라 믿어서, 정치의 본질은 국가를 올바르게(正) 다스리는(治)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란 잘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R&D 예산 감축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학생사회와
독자
황준서
2023.09.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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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총장잔디가 잔디광장으로 새 단장을 하고 그 지하 주차장 부근에 메가커피가 입점했다. 메가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접근성 덕분인지 금세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는 커피숍으로 자리 잡았다. 필자 역시 하루는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번호가 불리고 커피를 받으러 카운터로 향하니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가 보였다. 이에 점원 분께 음료가 테이크아웃으로 잘못 나온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돌아온 것은 당분간은 괜찮으니 그냥 드시라는 안내뿐이었다. 분명 작년부터 실내 매장에서의 일회용컵 사용
독자
박창현
2023.09.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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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75호에서는 기획 기사 ‘서울대, ChatGPT와 상생하려면’의 시의적절한 편성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두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후일 기술의 발전이 교육 현장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학신문』이 변화의 첫 발걸음을 목격할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기사 속 여러 사례를 통해, 학내에서 단순히 생성형 AI 기술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한 실험적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독자
임지수
2023.09.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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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까지 학교에 다니니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내가 언제 졸업할지 나도 모른다는 것. 대학생활 좀 허투루 한 고학번의 푸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고시 합격이나 로스쿨 진학, 기업 취업을 딱 계획한 시점에 해낸다고 장담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불확실성을 고려한 내 계획은 이랬다. 졸업학점 미리 다 채우고 휴학 상태로 ‘취준’(취업 준비)하다 취업 되면 졸업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휴학 학기에는 졸업을 신청할 수 없다. 졸업사정 대상자는 졸업 당해 학기 학적변동 없이 학업 계속 중인 학생이다.
독자
강지은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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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편의 날카로운 보도 기사보다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대학신문』 2074호에서 심층 인터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대학신문을 읽고’ 코너에 글을 기고해 달라고 요청한 이는 『대학신문』 기자인 학과 친구였다. 평소 신문에 들이는 그의 노력을 알고 있었기에 종종 가판대에서 『대학신문』을 집어 들고는 했지만, 사실 끝까지 읽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아서였다. 대학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충실히 다룬 기사는 많았으나 정작
독자
김종헌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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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로베르트 슈만이 멜로디를 붙인 유명한 독일 가곡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가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던 코로나19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다시 캠퍼스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토록 염원해온 극복의 시간에 소중한 글쓰기의 기회를 제공해준 『대학신문』 측에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72호에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다른 무엇보다 ‘경계에서 바라본 삶과 사회’라는 제목의
독자
유종윤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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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활관 주변 횡단보도는 항상 학생들로 붐빈다. 특히 많은 학생이 등교하는 오전 9시~10시에는 제시간에 교실로 도착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횡단보도에는 학생 못지않게 많은 차량이 지나다닌다. 서울대 캠퍼스 안에서는 마을버스와 지선버스, 그리고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학교 셔틀버스가 수시로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캠퍼스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서울대입구역이 학교 정문에서 도보로 30분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자가용을 타고 통학하는 교직원과 학생이 많아 도로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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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2023.05.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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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발행된 『대학신문』은 봄 축제와 체육대회 소식으로 활기찼다. 이에 더해 인구 소멸을 겪는 지방 도시의 차가운 소식으로 온도의 균형을 맞춘 듯하다. 성소수자 무지개 행진과 두레미담 노동자 관련 기사는 『대학신문』의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 또한 안전한 캠퍼스를 화두로 잡은 연재는 한 페이지를 할애한 만큼 조사의 노력이 엿보였다. ‘노동3권 잔혹사’ 연재는 산업화 시대의 노동권 역사를 정리하는 것에 방점을 둔 느낌인데, 긱노동자* 및 로봇세 논의 등 급변하는 노동 시장에 따른 문제도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6
독자
윤유선 행정실장
2023.05.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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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아침에 등교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고, 점심은 관정관 옆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게 된다면 우리는 일회용 컵, 비닐 포장지, 배달 음식과 함께 오는 일회용품 용기까지 꽤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게 된다. 아침 시간에는 비어있는 쓰레기통이 하교할 때쯤 입구까지 꽉 차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정말 많은 쓰레기를 매일 같이 배출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보면 캔, 비타민 음료병, 종이상자,
독자
오예준
2023.05.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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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70호를 펼쳐 취임 100일을 맞이한 총장과 신임 학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의 앞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페이지를 넘기며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됐다. 특히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칼럼의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단절이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으나, 비대면 위주의 새로운 방식이 가져다준 효율성을 언급하며 업무든 사적 만남이든 지금 더 편해진 면도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독자
나수호
2023.05.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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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제목은 인문계열로 입학해 아직 학과를 정하지 않은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일 것이다. 서울대는 과반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자유전공학부처럼 한 학부 학생을 다양한 반으로 나누거나 사회대처럼 학과와 반이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의 구성원들은 대개 하나의 학과 또는 학부에 속해있다.그러나 인문대는 한 반에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모이는 독특한 형태가 나타난다. 그 원인은 인문대 입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입학 후 인문계열 학생은 성비 정도만 고려한 뒤 무작위로 반에 배정된다. 예를 들어, 필자가 속한 22학번
독자
박선윤
2023.05.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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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학외 소식을 다룬 면을 좀 더 면밀히 검토했다. 그중에서도 4면의 ‘서울대출판문화원은 학술 출판의 보고가 될 수 있을까’와 5면의 ‘제주 4.3 사건, 지켜져야 할 진실’ 기사에 주목했다.4면 기사와 그 취재 후기를 보면 담고 싶던 내용이 많았던 데 비해 지면이 좁았겠다는 짐작이 됐다. 『대학신문』은 한 주제에 2면을 할애하지는 않는가 보다. 출판업계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를 함께 실었다면 다소 딱딱한 구조적 문제점을 넘어서서 업계 내부의 고심과 노력이 더 풍성하게 담겼으리라는 아쉬움이 든다. 독자에게
독자
황여준
2023.05.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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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생활과 관련돼 있지만 정보 습득 및 접근은 어려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데이터를 파악해 분석적인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 『대학신문』 2067호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과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생협은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하고 사회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막상 구성원이 생협 내부의 사정이나 의사결정에서 고려되는 부분 등의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 이번 호에서 대의원 총회의 안건과 논의 과정 및 사업 계획
독자
박기홍
2023.04.0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