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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파란 것은 나에게 축복이다.시작하는 모든 세계를 푸른빛으로 품는 것은 새벽에게 축복이다.믿을 수 없이 상쾌한 새벽의 공기가 푸르게 느껴지고,또 그렇게 놀랍도록 시원한 바람이 푸르게 느껴지는 것은내가 그토록 새벽을 사랑하는 이유이다.이슬에 굴절되어 보이는 선명한 초록색의 가느다란 잎맥과습기를 먹은 풀잎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싱그러운 풀빛향기와촉촉하게 젖어 있는 부드러운 시골의 흙길과청회색으로 희미하고 어렴풋이 빛나는 먼 산들.물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강가의 짙은 물안개와푸른 새벽 속에서 더 검푸르게 빛나는 오디와신비한 보랏빛으로
문예
대학신문
2005.12.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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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를 쓰지 않았다. 의미 있는 이유를 들어 절필을 선언한 게 아니라 단지 상황이 그러했을 뿐이었다. 군대에 가 있다 보니 시에 대해서는 소원해지고, 시를 생각하기에도 버겁던 상황들 속에 처해 버둥거리다 보니 어느새 전역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를 쓰지 않는 나의 생활은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안 하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나름의 의미 있는 이유나 나름의 의미는 없으나 강제력은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 소모임을 제안한 김성국 학형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도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문예
대학신문
2005.12.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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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욕망은 대양의 중심에서 솟구쳐 오르는푸른 고래의 등짝처럼, 비스듬히 쏟아져 내리는하얀 햇살을 되비치고 있다.심해의 한가운데 엎드리고 있다 순간의 중심에서터져 나오는 찬란한 빛깔을 나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고,가쁜 숨을 마지막까지 참아내다 외마디로토해내는 호흡의 정점을 나는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다.수면의 경계에서 몸부림치는호흡처럼혹은욕망처럼떠돌다 사라질 그러나 잊혀질 듯 떠오를나의 수없이 많은 조각들이각기의 방향으로 물고기 떼처럼 번져가다섬이 되고환초가 된다.수십 억 년 동안 바다에 녹아 있던 탄산처럼검푸른 포말로 맺힌,내 육
문예
대학신문
2005.12.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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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나의 기쁨을 배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둘째였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얼마나 오랫동안 방안을 서성였던가. 혹여나 가작이나마 수상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같은 터럭만큼의 기대조차 이내 부끄러워져 혼자 피식 웃고 말던 나였기에 그 떨림은 더욱 심했다. 나 스스로의 필요와 재미 때문에 시작했던 나만의 언어가 저 혼자 훌쩍 커버린 느낌이랄까. 곱게도 야무지게도 자라지 못하여 행여나 본 수상이 역대의 그것들에 한참이나 모자란 것은 아닐지 우려가 앞선다.가슴 속
문예
대학신문
2005.12.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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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로 축축한 거리 위의 시체들이 보인다비극의 서막이 자랑스레 열리고 슬픔은전선을 타고 내려와 내 마음을 감전시킨다시계바늘은 이미 서녘으로 기운 지 오래, 어느덧도시의 불빛 사이로 검은 비가 한창이다탁자 위의 촛불은 민망함을 깜빡임으로 대신하고날은 점점 무더워져 의식조차 흐물거린다부끄러움의 윤곽을 찾아보려 해도칠흑 같은 의식 속에선 그림자조차 무색하다나에게는 곳이 없다, 쉼 없는 추락(墜落)만이 있을 뿐이다기억을 찾아 한없이 표류하는 숱한 설렘들은이 공간 속에선 한숨뿐이다색채를 더해봐도 그리움은 무채색이다문득 카페 종업원이
문예
대학신문
2005.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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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캠퍼스는 한산하다. 그러나 25일(금) 오후 4시, 유독 붐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문화관 대강당이었다. 대학생활문화원이 준비한 11월의 영화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제목부터 알쏭달쏭하다. 1978년 영국 BBC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해 소설, 게임, 드라마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더글라스 아담스의 동명의 원작이
취재
최지원 기자
2005.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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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들어봐. (코스테의 ‘Barcarolle(뱃노래)’를 들려주며) 자, 어때?”공대 박영준 교수(전기ㆍ컴퓨터공학부)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다. 대화 중간에 종종 말을 멈추고 부드러운 기타의 선율을 선사했던 박 교수와의 인터뷰는 마치 작은 음악회에 온 듯 낭만적인 기분이 들게 했다.“기타는 정말 매력이 있지. 악기 하나로
취재
강나래 기자
2005.12.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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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스트릿 댄스 동아리 HIS(Hiphop In Street)의 탄생은 학내 동아리 문화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건전한 힙합 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결성됐던 HIS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29일(화) 오후 6시 문화관 대강당에서 제11회 정기공연 ‘UNOH(Ultimate Night Of HIS) HIS!’를 준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
취재
최지원 기자
2005.1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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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사 홈페이지가 새롭게 개편됐다. 비사생을 위한 FAQ코너와 게시판을 만들고 관악사의 최근 모습도 담아 홍보효과를 높였다. 전자 도어록 설명서, IP 검색 등 사생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들도 호평을 받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게시판 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사생 게시판이 학부동과 대학원동 홈페이지에 구분돼 있는데다 ‘기숙사 소개’에 링크돼 있
독자
대학신문
2005.12.0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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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곳곳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힌 작은 팻말들이 꽂혀 있다. “이곳은 강의실과 연구실이 인접한 곳이니 소란스러운 행동을 삼가합시다. ○○대학장” 여기에서 ‘삼가합시다’가 맞을까, ‘삼갑시다’가 맞을까? ‘삼갑시다’가 맞다. ‘삼가다’가 원형이기 때문이다. 이 ‘삼가합시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쓰기 맞춤법 부분에서 맞춤법에 맞는 것을 고르는 문제
독자
대학신문
2005.12.0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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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68호부터 1670호까지 게재된‘서울대 속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연재기사들은 현재 학내의 외국인 유학생들에 관한 문제점들을 여실히 다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문제점 지적과 이에 대한 대책들이 현실성 있게 다뤄진 점은 필자의 유학생 친구들에게도 속시원한 외침이었으며, 단순한 그들의 생활·복지문제 수준을 넘어 한국학에 관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이에
독자
대학신문
2005.12.0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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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어머니와 둘이서 살았다. 갓 스물에 자신을 임신한 어머니를 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의 얼굴을 해마다 까맣게 잊어가며 자신과 꼭 닮은 어머니와 한 집에 살았다. 그러나 S는 내게 자신은 어머니와 ‘가족’이 아니라 했다. 몇십 년째 자신을 혼자 기른 어머니는 호주가 될 수 없는 여성인지라 ‘동거인’이라는 세 글자가 서류마다 찍혀 있다고 하며 S는
독자
대학신문
2005.12.0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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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숙사 사생동 건물이나 매점 입구에서 감시카메라에 찍힌 외부침입자의 사진과 목격자를 찾는 공고를 자주 보게 된다. 서울대 기숙사는 통금시간이나 엄격한 외부인 출입제한 수단이 없어 사생들의 생활에 제약이 적고 이동이 자유롭다. 그러나 이것은 그만큼 기숙사의 보안 시스템이 매우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잠겨 있지 않은 방에 무단침입하거나 이성의 사생
독자
대학신문
2005.12.0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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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험실은 시설이나 장비가 낡은 경우가 많고, 미숙련 실험자들이 짧은 기간에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실험실보다 더 큰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 서울대 환경안전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은 총 30여건에 이른다. 대학당국이 실험실을 항상 감독할 수 없어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고가 훨씬 많
기획
임세정 기자
2005.12.0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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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문화원이 주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멘토링)에서 오는 16일(금)까지 제2기 멘토들을 모집한다. 멘토링은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고등학교 선배가 없는 학생(멘티)과 서울대에 재학 중인 선배(멘토)를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제2기 멘토는 2006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지원할 수 있으며 선별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멘토 교육을 받게 된다
취재
서형준 기자
2005.12.0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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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BK21사업단이 인문·사회분야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오는 13일(화) 교육부총리 표창을 수상한다.특히 NGO활동가를 위한 ‘공익·인권법 강좌’를 개설하는 등 공익·인권 관련 연구활동과 전세계 법학자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한국법의 세계화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법대 BK21사업단은 총 4개 팀, 31명의 교수, 70명의 대학원생 등으로 구
취재
안은진 기자
2005.12.0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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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가 지난 11월 21일(월)부터 10일간 이륜자동차 등록을 실시한 결과 학내·외 총 628대의 이륜자동차가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이륜자동차 628대 중 학생 통학용은 277대, 공무수행용은 120대, 학외 배달업소용은 62개 업소 231대다.2006년 1학기부터는 식별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은 미등록 이륜자동차의 경우 학내 출입에 제재를 받게 된다.
취재
원선우 기자
2005.12.0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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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기획실이 2006년 서울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개교 기념표어 및 기념사업을 공모한다.이번에 공모하는 개교 기념표어와 기념사업은 서울대 개교 60주년에 걸맞고, 서울대가 지향하는 교육목표 등 학교를 상징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서울대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으나 15자 내외로 구성되는 기념표어 공모에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취재
김재천 기자
2005.12.0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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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교육에서 아카데미즘 전통을 이어온 명예로운 미대 역사를 발전적으로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미대 학장 권영걸 교수(디자인학부).미대 학장직 연임 이유에 대해 권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있었던 미대의 혼란스러운 일들에 대한 나의 참을성을 미대 교수들이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향후 계획에 대해 권 교수는 “자료실에 각종 다중매체를 확충해
취재
김재천 기자
2005.12.0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