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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양승국 교수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김명환 교수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김은경 교수인문대학 철학과 이남인 교수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김선구 교수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박기호 교수사회과학대학 이정만 부교수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Myunghee Cho Paik 교수자연과학대학 화학부 정두수 교수자연과학대학 화학부 홍종인 교수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성노현 교수간호대학 간호학과 김성재 교수간호대학 간호학과 최스미 교수경영대학 경영학과 박원우 교수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김윤영 교수공과대학 재료공학부 박병
졸업·정년
대학신문
2024.02.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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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에 개인정보제공을 동의한졸업생에 한해 정보가 실렸습니다.학사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김민선 윤예현 이승지 장준영 정지인 조민영 차유진중어중문학과강민주 권기범 김현우 남성훈 박다은 안홍현 양원영 이호준 임유진 장동원 정도현영어영문학과김연진 김은송 노현서 문철준 박지향 육소희 이영찬 장다연 정덕희 최다인 최서희 한소현불어불문학과김나연 박시연 정원우독어독문학과공서린 김성묵 김정윤 김현성 박소영 장선우노어노문학과황혜림서어서문학과권이지 김기범 양민지 염수빈 이지원 이지현 최지민언어학과권이혁 김규희 김정화 김하은 남지현
졸업·정년
대학신문
2024.02.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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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강연하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을 때 예리는 교실을 뛰쳐나와 체육도구실로 향했다. 수만 번의 앞구르기 뒤구르기들이 토해놓은 체취와 분비물로 범벅된 매트 위에 예리는 벌러덩 누워버렸다. 지난밤의 사건이 끈적한 거미줄처럼 드리워졌다. 꽉 닫힌 다른 사람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들이밀고 헤집던 느낌을, 그날 이선형이 내뱉은 한마디를 들은 후 뱃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던 기묘한 감정을, 예리는 더 이상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짧게 줄인 교복에 맞지 않을 만큼 희한하게 길어져 버린 팔과 다리, 그만큼 자라지 못해서 몸에 비해 짧은 목,
문예
강연하
2023.12.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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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와 패턴이소명 슬픔을 키우는 나와 슬픔이 키운 네가 앉아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창을 따라 이어지는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카페에서는 발랄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이 카페에서 나는 슬픔을 만났어 저 열린 문틈으로 슬픔이 걸어 들어왔지내가 말했고모든 슬픔은 틈을 좋아해나의 슬픔은 자주 저런 틈으로 도망치곤 했어네가 답했다우리는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운 좋게 같은 것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이를테면 틈으로 사라지거나 틈으로 들어온 슬픔이다음 순간 아주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옆에 서 있기도 했다는 것스피커를 타고 내려오
문예
이소명
2023.12.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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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의 통증박규리 문 너머로 어른거리는 실루엣은 퍽 익숙한 자태라 나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당황했다. 흐릿하게 얽혀지는 인물상 사이로, 그는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하필 감색 코트 차림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와 만났을 때도 입었던 그 코트. 덕분에 바로 그를 알아볼 수 있었고 아는 체를 숨길 수도 없었다. 나는 감정을 그대로 얼굴에 드러낸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공백의 틈 사이로 그가 치고 들어온다. “우선 뭐라도 마시면서 말을 나눌까요?” “네, 선배. 음료는 뭘로 드시겠어요?”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난 주로
문예
박규리
2023.12.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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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2박준서 창밖에는 서글픈 눈이 온다.창밖에는 신이, 떨어뜨린 눈이, 떨어진다 제냥. 온 세상이 그의 은총.*나는 구원론자다. 구원할 구 자에 구원할 원 자라… 그저 운 나쁘게 동어반복의 수레바퀴에 포획된 것으로 생각한다.-참고로 포도는 안 좋아하고 헌법은 좋아한다. 우주는 좀 어려운데, 모르긴 몰라도 괴로운 말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주론적 논변에 깔려 질식하기를 원하며 빅뺑은 사기라고 믿는다.어렸을 때부터 구원을 찾아 헤맸다. ‘배꼽’ 이전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6살 때 여름 성경 학교에서의 일 이후로 관뒀다. 8살 때는 구원 투
문예
박준서
2023.12.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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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rimosa- 예정된 슬픈 운명 - 김연진인간 “너는 앞으로 그것들로 살게 될 거다.”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자연히 수명이 다하거나, 운이 좋아 천적에게 잡아 먹힌다면 다음 생으로 넘어가겠지. 끝까지 살아낸다면 그땐 네가 원하는 삶을 주마. 정해진 기한은 없다. 몇 개의 삶을 살게 될지 그것 또한 알 수 없다. 언젠가 충분히 준비가 되면 다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너의 선택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 그만두고 싶다면 언제든 그렇게 해라. 방법은 네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말에 동
문예
김연진
2023.1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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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상상으로의 여정 -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고민규1. 충돌하는 다중세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영화의 인물들은 항상 어딘가를 떠돈다. (2003)의 한 남자는 마을에서는 동성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지만 정글에서는 연인의 모습을 한 유령을 찾아 헤매고, (2007)의 병원은 분절된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며 그 안의 인물들을 은밀히 자신의 뒤틀린 시공간으로 밀어 넣으며, (2010)의 귀신들과 (2015)의 고대 신들은 마치 길을 잃어버렸거나 길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다
문예
고민규
2023.1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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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후”를 걸어가기- 박솔뫼 소설에 등장하는 광주 표상안세진 1. 들어가며 - “광주 이후”라는 시공간5월 광주 이후,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5월 광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입니다.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1) 2021년 5월 18일 거행된 제 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김부겸 전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광주 이후”2)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그는 “광주 이후” 그날의 진실을 알리기
문예
안세진
2023.12.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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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백제윤1. 편의점카운터 앞에서 담배들을 잠시 보는 남성, 그는 성연이다.성연 LSS 3미리 하나 주세요.알바가 담배를 건네고, 성연이 결제를 한다.2. 편의점 앞편의점에서 나오는 성연, 갑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고, 피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폰을 꺼내 이것저것 보기 시작한다. 그때 맞은편 건물 2층의 창문이 느리게 클로즈업되고, 창문 안쪽이 보이기 시작한다. 창문 안쪽에는 쌍안경으로 성연을 보고 있는 한 남자가 서 있다. 그는 쌍안경으로 성연을 몇 초가량 보다가, 쌍안경을 눈에서 떼고 폰을 입에 가까이 한 채 뭐라고 중얼거리기
문예
백제윤
2023.1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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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문은 논문과 다르거나, 적어도 다르기를 추구한 흔적을 지녀야 한다. 「당신이라는 비밀 - 이병률론」의 필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그가 바로 그런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문은 논문이 아닌 것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에세이도 아니어야 한다. 평문의 심장 역시 논증이라는 형식으로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병률은 독자가 ‘읽게’ 된 시가 아닌, 독자가 ‘있게’ 된 시를 쓰는 시인이다. 그는 시를 써서 ‘당신’을 비밀의 일부로 남긴다.” 이런 인상적인 문장은 개념과 논리가 제 할 일을 충실히 끝낸 뒤에, 개념과
문예
대학신문
2023.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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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학상에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문단의 여러 문학상들과 다른 점은, 벌써 65회를 맞이하는 이 상이 오로지 젊은 청춘과 배우는 학생의 교집합에만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이 상에 응모한 모든 이는 창작자 이전에 독자이며, 독자이기 이전에 사회의 구성원이며, 이미 완성되어 누적된 성취를 평가받는 자이기 이전에 과정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올해 응모된 80명의 300편은 단순한 심사 대상을 넘어 우리 사회의 청춘과 정신의 지향을 가늠할 지표이기도 했다. 겉으로 드러난 80명의 응모자 뒤에는 800명의 망설이는 시심이
문예
대학신문
2023.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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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과 시나리오는 각각 극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과 영화의 프레임 안에서 배우의 몸을 매개로 구현될 때 비로소 그 목적을 완수하는 장르다. 무대화 또는 영상화되었을 때의 효과를 늘 염두에 두고 입체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글쓰기보다도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부문에 도전한 모든 응모자들의 열의와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싶다. 올해 대학문학상 희곡 및 시나리오 부문에는 각 장르별로 세 편씩 총 여섯 편이 응모했다. 응모작이 많지는 않았지만 각자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 중 우수작으로
문예
대학신문
2023.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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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편소설 부문 심사는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예년에 비해 응모작(53편)이 월등히 많았고 수준도 높았다. 문학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이 이렇게나 뜨거웠던가 새삼 놀랍고 반가웠다. 팬데믹 기간을 거쳐서인지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고민을 나누고픈, 즉 세상과 소통하고픈 열망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열망에 비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언어와 형식에 대한 고민과 자의식이 아직 뒷받침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SF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소설들의 경우, 인류 문명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과 기발한 상상력이 평면적인 구성과 언어
문예
대학신문
2023.12.0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