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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예술인복지재단의 제3차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이 실행됐다. 4,000명을 대상으로 300만 원씩 정액으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이 생활고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들을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예술인복지재단은 지원사업 실행 과정에서 납득하기 힘든 선발 기준과 미숙한 운영으로 되레 수많은 예술인을 분노케 했다.제3차 창작준비금의 지원 신청은 지난 9월 15일 단 하루 동안 선착순으로 진행됐다. 선착순의 원칙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올해 마지막 사업인 이유로 지원자가 몰릴 것을
사설
대학신문
2017.10.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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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다양성위원회의 첫 다양성 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 서울대에서도 처음 발간됐지만, 국내 대학 중에서도 처음 발간된 다양성 보고서는 대학내 교원, 직원, 학생들의 성평등 관련 통계를 중심으로 서울대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 보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성 보고서는 여성 교직원의 과소대표성, 전임교원들의 유학파 쏠림 현상, 외국인 교원 및 학생에 대한 지원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우선 서울대는 여성 전임교원의 비중을 높임으로서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양성 위원회가 애초 여교수회의 제안에 따라 성
사설
대학신문
2017.10.2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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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2017년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정족수를 간신히 넘긴 인원으로 어렵게 개회됐다. 하지만 안건 처리 순서라는 비본질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예·결산안 심의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가 중요한 논의 안건이었던 시흥캠퍼스 대응 기조 결정이나 학생회원 지위에 관한 조항 개정안 등은 전혀 다루지 못한 상태에서 폐회됐다. 대표자들 내에서도 전학대회 논의 과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 10일(화)에는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와 총학생회 산하 4개 기구가 대자보를 통해 임시 전학대회를 열 것과 전학대회 운영상 미숙과
사설
대학신문
2017.10.1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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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중소 벤쳐 기업의 제품을 표절하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종종 불거지고 있다. ‘리모택시’ 대 ‘카카오택시’(카카오), ‘플리토’ 대 ‘참여번역Q’(네이버), 그리고 최근 ‘랩노쉬’(이그니스) 대 ‘식사에반하다’(엄마사랑) 등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대기업이 침해하고 사용자 환경이나 용기 포장 등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그것이다.이러한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의 주요 축이 돼야 할 지식기반형 혁신기업들이 활기차게 성장할 수 없다. 대기업이 가진 풍부한 인력과 자금력 그리고 막강한 유
사설
대학신문
2017.10.1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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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난 지 1년이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이 이명박 정부 때에도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년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제도적인 장치는 여전히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이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현실화할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 예술인들은 이에 대한 법적인 보호를
사설
대학신문
2017.09.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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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립대 총장 선출에 있어서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총장 선출을 앞둔 여러 대학에서는 총장 선출과 관련해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총장 선출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울대에서도 총장 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적어도 10월 중에 총장 선출 제도 개선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사회,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학원총학생회, 직원노조 등 여러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총장 선출 제도 개선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커 제대로 된 개선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의
사설
대학신문
2017.09.2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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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은 ‘본관 리모델링 모금 캠페인’에서 중앙도서관의 노후 실태를 언급하며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캠페인에서는 중앙도서관 본관의 리모델링이 수년간 지연되며 이용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태임이 지적됐다. 물론 중앙도서관 시설관리팀(시설관리팀)은 현재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부금이 리모델링에 필요한만큼 모일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에는 본관 시설의 노후 실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준공 후 40년이 지난 만큼 본관 건물 전반이 노후한 상태고, 부분적 보수공사로는 건물 전반의 노후도를 개선하는 것은
사설
대학신문
2017.09.1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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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를 놓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달 5일(화)에 열린 주민 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장애아 학부모들은 ‘다른 지역 학교로 가려면 2시간이나 걸린다.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하며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기까지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특수학교가 없는 곳은 8개나 되며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2,800여 명의 장애학생은 특수학교가
사설
대학신문
2017.09.1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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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심하게 훼손돼왔다. MBC, KBS를 비롯해 YTN 등 방송사 노조들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었고,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강하게 받는 정치적 영향력 하에 방송사들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무책임한 방송 구성으로 공영방송의 책임을 회피했다. 그런데 9년 전 노조활동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됐던 노종면 기자 등 3명의 기자가 복직하게 됐고, MBC와 KBS 노조가 유례없는 공동 파업을 결의, 진행하면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의 신호탄이 올랐다.전방위적으로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사장의 경
사설
대학신문
2017.09.1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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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한국연구재단은 올해로 종료될 예정이던 ‘인문한국지원사업(HK사업)’의 후속사업인 ‘인문한국플러스지원사업(HK+사업)’의 신청요강을 발표했다. 연구 인력의 정년보장 관련 규정 완화와 더불어 눈에 띄는 내용은 기존 사업단의 HK+사업 신청을 일괄적으로 제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대에서도 기존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던 HK연구교수 11명이 계약 만료에 따라 해임처리됐다. 진행하던 연구도 큰 타격을 입고 사실상 연구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3~40년 간의 장기 계획으로 세계적 인문학 기반을 다지겠다는 본래의 사
사설
대학신문
2017.09.1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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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주변의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살충제 계란 파문과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연달아 터졌다. 전 국민이 일상생활에서의 보이지 않는 공포에 떨고 있는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비롯한 정부는 만족할만한 사후대처와 향후 대책 마련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그동안 ‘소통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를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의 주요 기치와는 결을 달리하는 모습이다.‘살충제 계란’과 ‘유해 성분 생리대’ 파동을 거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주체인 정부는 화학성분에 대한 안전관리에 안일했
사설
대학신문
2017.09.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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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금요일 본부와 학생사회의 사전합의를 바탕으로 출범한 ‘시흥캠퍼스 문제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가 한 달여 간 진행됐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협의회에서는 기존에 논란이 됐던 기숙형 대학(RC) 의무 시행, 필수 교양 과목의 이전 실시,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의혹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본부와 학생사회는 단일합의문 채택에 실패했다. 본부는 시흥캠퍼스 설치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학생참여권 확대를 제안했지만 실시협약을 철회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학부생 위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학생참
사설
대학신문
2017.09.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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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복지와 열악한 창작환경의 문제는 근대 예술 개념이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제다. 예술 행위와 그 결과물이 경제적 교환가치를 창출하기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예술인들은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자 2011년 '예술인 복지법'이 제정됐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까지 예술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예술인들은 '예술인 복지법' 개정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체부는 3회에 걸쳐 예술인 복
사설
대학신문
2017.08.2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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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마무리하고 사회로의 첫 발을 떼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여러분은 빛나는 젊음의 시절을 서울대 캠퍼스에서 보냈다. 대도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풍광을 갖춘 캠퍼스에서 한 번 뿐인 대학 생활을 만끽하고 동기, 선후배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 교문을 나서는 지금, 그동안의 추억을 되새기며 마음 한 켠을 짓누르고 있던 학업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학교를 떠나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이들도 분명 있으리라. 지나간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올
사설
대학신문
2017.08.2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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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캠퍼스 실시협약과 관련된 갈등이 본부의 징계 결정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금까지 계속된 본부와 학생 사이의 충돌로 인해 형사고발까지 일어난 상황에서 징계가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해서 몸집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본부가 징계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어쩌면 갈등을 더 키울 수도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함이 필요한 때라고 볼 수 있다.시흥캠퍼스를 둘러싼 충돌 사태가 지금까지 장기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사회와 본부의 적극적 소통의 부재일 것이다. 문
사설
대학신문
2017.05.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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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 관계자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수사 직후 술자리를 갖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당사자들은 받은 돈은 반납했다고 밝히면서, 관행적인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해명해 국민적 분노에 불을 지폈다. 특히 안태근 전 국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수백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영렬 지검장 역시 소위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되는 등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사설
대학신문
2017.05.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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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생조교와 본부 간 고용승계를 위한 교섭의 결렬로 이뤄진 서울시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절차가 지난 11일(목)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고용형태를 총장발령으로 유지하는 데는 합의했으나 임금 수준에 있어서는 비학생조교와 본부가 각각 8급 법인직원 급여의 95%, 85%를 확고한 기준으로 내세움에 따라 조정이 진전되지 못했다. 대학노조 소속 비학생조교들은 최종조정에서 교섭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던 지난 1일 투표 결과에 따라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총파업에 이르기까지 대학노조와 본부는 비학생조교 고
사설
대학신문
2017.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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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많은 국민의 열망 아래 ‘나라다운 나라’를 표방하며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취임 후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는 성숙한 민주의 자신감에 어울리는 ‘나라다운 나라’에 걸맞은 것이어서 특히 그렇다.소수자 인권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특히 지난 대선 정국에 군내 반인권적 성소수자 색출 사건이 벌어지며 수면 위로 떠올랐던 성소수자의 인권 이슈는 평등하고 공정한 민주사회에서 덮어둘 수만은 없는 문제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해당 이슈에 대해 “반인권적
사설
대학신문
2017.05.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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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기예보에서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보다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것은 마스크를 준비하라는 말이다. 학내에서도 마스크를 낀 사람들을 이전에 비해 훨씬 자주 접할 수 있다. 나날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는 미세먼지 탓이다. 지난 6일과 7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으로 기록되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때마다 정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주의를 시킬 뿐, 정작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이전에 상황 파악에
사설
대학신문
2017.05.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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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 있었던 총궐기와 이후 벌어진 행정관 점거 시도는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둘러싼 대학 내 갈등의 끝을 보여준 사태였다. 간헐적으로나마 소통의 이름을 달고 이어지던 회담은 자취를 감췄고 본부는 유리창을 깨고 본부에 진입한 학생들에게 행정적, 사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은 현재 서울대가 지식공동체로서의 가치를 잘 지켜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시흥캠퍼스 설립을 강행하려는 본부의 입장과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는 학생회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 사태까지
사설
대학신문
2017.05.14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