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처럼 사회에서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적은 근래 들어서 처음인 듯 하다. 여러 불운한 사건들이 터진 이후, 어디에서나 안전을 강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의 캠퍼스 내에서 안전이라는 주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기숙사 위쪽, 교수회관 부근의 순환도로가 그 사례가 아닌가 싶다. 301동에서 기숙사 삼거리로 내려가는 순환도로에는 차
독자
대학신문
2014.09.27 21:46
-
지난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취재거리가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대학신문』에 담길 수는 없는 법. 분명 『대학신문』에서 다뤄질 때 더욱 의미 있는 사안이 존재한다. 이런 사안을 정확하게 골라 짚어주는 것이 독자층이 『대학신문』에 기대하는 바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884호의 문화·캠퍼스면은 독자에게 유의미한 알짜 정보와 소식을 잘 녹여내지
독자
대학신문
2014.09.27 21:40
-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새롭게 단장한 학생회관에 난데없는 굉음이 울렸다. 한 학생이 타고 있던 전동 휠체어의 타이어가 터지고 만 것이다. 원인은 공사가 시작된 이래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던 금속 조각이었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던 덕에 사고는 면했지만, 타이어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100kg을 훨씬 넘는 육중한 전동 휠체어가 쓰러졌더라면 이 학생
독자
대학신문
2014.09.21 02:24
-
어느새 스산한 바람이 느껴지는 9월이 왔지만 관악은 늘 초여름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캠퍼스 구석구석 어디서든지 짙은 녹음과 학생들의 생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회관과 두레문예관을 지나다보면 다양한 동아리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무언가에 몰두하는 학우들의 눈빛과 땀방울에선 말 그대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다양한 관
독자
대학신문
2014.09.21 02:23
-
오랜 기간 『대학신문』을 읽으며 가졌던 의문은 주로 기성 언론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사회면에 집중됐다. 『대학신문』 사회면은 이른바 ‘기삿거리’와 관련해 일간지와 주간지 사이의 애매한 처지에 놓여 있다. 시의성은 일간지를 따라가기 어렵고 주간지만큼 모든 기사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대학신문』에 사회면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대학신문』
독자
대학신문
2014.09.21 02:23
-
강의명만을 보고 수강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업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강신청을 하는 학생들에 게는 강의계획서가 상당히 중요하다.하지만 이번 가을학기의 수강신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의계획서 칸이 비어 있는 수업들이 여럿 있었다. 수강 경험이 있는 사람혹은 서울대 강의평가 사이
독자
대학신문
2014.09.07 03:39
-
지난 여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연이은 졸전을 펼친 끝에 엿 세례라는 초유의 환영 인사까지 받으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많은 축구팬들은 이것이 한국 축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랐지만 날 선 비판은 대개 이미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의 ‘의리 축구’에만 집중됐고, 결국 개혁은 홍 감독을 비롯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독자
대학신문
2014.09.07 03:38
-
‘졸업’ 하면 떠오르는 최근 이슈는 단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이다. 졸업사진이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파격적일 학생들의 코스튬 플레이에 사람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지만, 나는 이런 행위예술(!)을 처음 시작한 학생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나 하는 궁금증을 지울 수 없었다. 입시 외엔 한 톨의 자유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한국 고등학교에 저런 시도를 하다니!
독자
대학신문
2014.08.30 23:01
-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사는 모두를 절망에 빠뜨렸다. 진한 슬픔의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 여전히 진도는 ‘슬픔의 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날로부터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리가 공유했던 좌절과 슬픔의 격렬한 감정들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비극의 재발을 막을 제도적 장치 마
독자
대학신문
2014.08.30 22:59
-
지난달 14일, 동아리연합회(동연) 홈페이지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동아리 활동심사 보고서 양식이 올라왔다. 회원 명단에 ‘전화번호’를 쓰는 항목이 추가된 것이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써낸 적이 없었던 전화번호 항목이 별다른 설명 없이 추가된 보고서 양식이 올라와 있었고, 이에 대해 몇몇 동아리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동연 측에서는 ‘허위명단이 발
독자
대학신문
2014.06.01 00:08
-
지난 2010년 지방선거로 기억한다. 당해 선거 방송은 이전에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각종 세련된 그래픽들로 수놓아졌다. 후보의 지지율, 후보들의 정책 비교, 배경 등 모든 정보가 ‘먹기 좋게’ 조리돼 나왔다. 흔히 인포그래픽이라 말하는 인포메이션 그래픽은 정보의 시각적 표현 수단이다. 복잡한 정보를 비언어적 시각 요소로 바꿔 명확하면서 쉽게 전달한다.
독자
대학신문
2014.06.01 00:07
-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침울한 가운데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하려면 학교에 안전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하지만 서울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위험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정문에서 자연대 방향으로 향하는 우측 인도는 학생들이 자연대에 올라가
독자
대학신문
2014.05.24 23:01
-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전자책(e-book)이 구비돼있다. 전자책을 클릭하면 전자도서관으로 넘어가지만 정작 대여해서 보려고 하면 열리지 않는 파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e-book이 구비되어 있다고 믿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 않은 채 집에 갔다가 홈페이지에서 접속에 실패해 필요한 자료를 찾지 못해 낭패를 본 적도 많다. e-book의 가장 큰 장
독자
대학신문
2014.05.24 23:00
-
항상 비판적이어야만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한때 『대학신문』 기자생활을 했던 필자로서 생각하는 『대학신문』이 지향해야 할 것은 기존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얻어지는 ‘진보’가 아니라 우리가 향해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의 제시라고 생각한다. 이런 견지에서 2014년 5월 19일자 『대학신문』의 기획 기사인 ‘고리 1호 영감도 언젠가 눈을 감는다’를 읽는
독자
대학신문
2014.05.24 22:59
-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시내·마을버스 차량, 정류소 표지판, 승차대의 세척과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에도 정류소 표지판의 정비작업이 이뤄져 학교 곳곳에 있는 정류소 표지판이 깔끔하고 세련되게 새 단장을 했다.하지만 정비작업이 이뤄지면서 셔틀버스 안내 표지판이 사라지게 됐고, 새로 정비된 표지판에는 5511이나 5516 등 시내버스 노선도만 표시돼있다
독자
대학신문
2014.05.17 22:42
-
수업 시작 5분 전, 갑자기 강의실 천장에서 조명 가리개가 떨어졌다. 학생들은 소리를 질렀고 이내 이 건물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이 건물은 이번 학기에 완공된 IBK커뮤니케이션센터(64동)다.64동 건물은 언론정보학과와 정보문화학 전공을 위한 건물이다. 건물 완공과 함께 거의 대부분의 해당 전공 수업들은 본 건물로 옮겨서 수업이 진행됐다. 보
독자
대학신문
2014.05.17 22:41
-
“사람이 죽지 않아도 기사를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 3월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시사IN」 기자의 수상소감이다. 그들은 파업 이후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손해배상이 청구되는 현실을 지적한 기사로 상을 받았다. 손해배상 청구는 노동자의 파업을 막는 오랜 탄압 기제였다. 하지만 너무나 고질적인 문제였기에 언론은 이를 주목할 수 없었다. ‘뉴스’가 아니라
독자
대학신문
2014.05.17 22:40
-
2005년 5월 창립된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0년 간 언론계에 몰아친 가장 혁신적인 바람이었다. 2011년에는 급기야 「뉴욕타임즈」의 웹사이트 조회수를 추월했고 3800억원 규모의 가격으로 AOL에 인수된다. 현재도 미국 언론사 웹사이트 중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자랑한다. 레오 로스텐의 명언은 이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다.
독자
대학신문
2014.05.04 01:35
-
최근 들어 학생들의 학교행정에의 참여가 총학 선거나 여타 학생사회의 담론 속에서 중요한 지향점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교수, 직원, 학생이 동등한 대학의 3주체로서 대학의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 역시 자신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학생들이 이사로서 운영에 관한 중요
독자
대학신문
2014.05.04 01:33
-
캠퍼스를 걷다보면 여러 포스터와 대자보들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스터나 대자보는 대부분 교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보면 게시판은 학내 의견 교환의 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시판들 중 일부는 상태가 좋지 않다.건물에 부착돼 있는 게시판의 경우에는 문제가 덜 하지만 학내 곳곳에 세워져 있는 간이 게시판은
독자
대학신문
2014.04.13 01:51